시험관시술할 때 남편은 어떤 준비를? (부산 30대 중반/여 시험관준비)

2024.03.28

아직 시험관을 하고 있는 중은 아니고 이제 시작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저는 지난달부터 몸을 좀 만들어야 할 것 같아서 식단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있는데 남편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병원에서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회사 다니느라 바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렵네요. 정자는 언제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어떻게 준비하면 시험관 시술에 도움이 될지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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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최지은입니다.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신 걸로 보이시네요.

임신은 어느 한 분의 노력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준비하는 것을 권하며 요즘은 남편분들도 적극적으로 준비에 참여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정자의 기능은 수정란 등급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자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험관 진행 등 임신을 준비할 때 정자 준비는 적어도 임신 시도 3개월 전부터 시작을 해야 하며 시작만 전부가 아닌 시험관 정자 채취 당일까지도 매우 중요한데 3개월 전부터 준비를 권장하는 이유는 정자의 생성이 3개월 전에 되기 시작하기 때문으로 미리 임신 계획을 세우는 부부라면 3개월 전부터 적극적인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정자는 여성의 난자에 비해 수가 많고 여성이 시험관 시술 과정에 더 많은 절차가 들어가기 때문에 남성분들은 시험관을 진행할 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관찰자의 입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배아의 반쪽은 정자로 정자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수정된 후에 분열하는 기능이 분열력으로 정자력과 분열력은 매우 관련이 깊습니다. 수정란의 등급을 나눌 때 수정이 된 후 배아가 얼마나 균일하게 잘 분열이 되었는지 얼마나 예쁜 모양으로 균등하게 분열 되었는지에 따라 등급이 많이 나눠지기 때문에 분열이 잘 되는 것과 정자력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해외 연구에서 남성의 나이가 35세 이후에는 정자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결과가 있는데 이 연구의 남성들 모두 정자 양과 운동성은 정상이었으나 난자와 만나서 배아가 분열하도록 하는 정자의 기능인 정자력에 문제가 있는 결과로 나왔습니다.


이 연구에서 정자력이 떨어지는 이유를 연구진들은 정자를 생성하는 세포의 노화 때문으로 추정을 했는데 즉 정자의 검사상 정자양, 정자수, 운동성, 기형정자 비율 등이 정상이라고 하여도 난자채취를 했는데 수정이 안되거나, 분열하다가 멈춰서 폐기가 되거나, 수정란 등급이 최상급, 상급이 나오지 않거나 5일 배양 배아가 잘 나오지 않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정자력 부분에 대해 집중해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남편의 나이가 만약 35세 이상이라면 조금 더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시험관 시술을 진행하게 될 때 남편들이 정자 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하면 그 뒤로 크게 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은데 정자 검사라는 것이 현미경상 정자의 모양 등 외형적인 모습을 보고 진단하기 때문에 그 안에 DNA까지 정상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보통 수정란이 된 상태에서 분할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 분할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정자의 dna로 수정란 상태가 되어서 분할이 되고 착상이 되는 과정 속 자궁안에서는 계속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처음 시험관을 준비할 때에는 남편분들도 적극적으로 병원도 함께 내원해서 아내분과같이 침 치료나 약침치료 등을 받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내원주기가 길어지고 빈도가 적어지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런 경우 공진단이나 한약처방 등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준비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또 반면 남편은 제외되고 여성을 중심으로 준비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어 꼭 함께 준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정자의 질을 높이고 부부의 정서적인 면을 위해서 부부관계를 자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정자의 생성을 위해서는 정자의 배출이 원활하게 되어야 정자를 계속 생성할 수 있으며 정자를 배출하지 못할 경우 오랜 시간 동안 고인 상태로 있게 되면서 기형이 발생하고 운동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된 배아가 착상을 할 때 배아 분열의 과정에서 정자는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하며 배아를 분열하게 하는 힘을 정자력이라 하는데 흡연은 이런 정자력과 정자의 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금연과 금주를 권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 등 평상시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는 적어도 임신 준비 및 시험관 준비 3개월 전부터 진행해야 합니다.


아내분께서 지난달부터 몸만들기를 위해 식단이나 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하시니 남편분도 지금부터라도 함께 하시는 것을 권하며 부족한 부분은 한방치료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노력한 부분만큼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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